(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뉴욕증시가 인텔, JP모건 등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다 잇따른 경제지표 호조로 급등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69포인트(0.94%) 오른 1만1123.1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38.87포인트(1.58%) 상승한 2504.86, S&P500지수는 13.35포인트(1.12%) 오른 1210.65(이상 잠정치)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인텔은 1분기 순익은 24억4000만 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 동기 6억2900만 달러(주당 11센트)의 무려 4배에 육박했다. 매출액도 작년 동기 71억5000만 달러에서 올 1분기엔 103억 달러로 44%나 증가했다.
인텔은 1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효과로 3.29% 올랐다.
개장 전 발표된 JP모건의 실적도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는 1분기 순익은 33억3000만 달러(주당 74센트)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21억4000만 달러(주당 40센트)보다 55%나 늘었다.
매출액도 281억7000만 달러로 6.6%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된 JP모간은 4.05%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더불어 개장 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3월 소매판매는 1.6%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3월 CPI는 0.1%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의회 청문회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 회복세는 완만한 속도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후 들어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전역에 걸쳐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며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3거래일째 1만1000 선을 상회했고 S&P500 지수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주요 저항선인 1200 선을 뚫고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2500 선을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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