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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올해 7월 국내에 출시 예정인 PC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가 지난 14일 게임물등급위원회로 부터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으면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의 이번 결정으로 블리자드는 국내 시장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 반면, 경쟁 온라인게임사들은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게임위는 스타크래프트2의 폭력성과 언어, 약물 표현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해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내렸다.
이번 게임위의 결정으로 블리자드의 국내 시장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블리자드는 스타트래프트2를 통해 국내 e스포츠와 PC방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었다.
특히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패키지 판매뿐만 아니라 2차 저작권을 통해 국내 e스포츠 분야에서 추가 수익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e스포츠와 PC방의 주 수요층이 청소년이란 점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시장 안착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에게는 게임위의 이번 등급 판정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스타크래프트2의 국내 출시가 7월로 예고되면서 국내 업체들은 신작 게임 출시 시기를 미뤄왔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체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2로 인해 신작 게임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온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개발해온 신작 게임을 본격적을 출시하는 등 이번 게임위의 결정을 시장 공략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게임위의 결정이 의외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는 앞선 두 번의 심의에서 '15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았고 블리자드가 흡연 장면을 삭제하는 조치 등을 취했음에도 오히려 등급이 상향됐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미국과 독일에서는 각각 13세와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최근 청소년 게임 과몰입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30일 이내에 게임위에 이의신청 및 등급 재분류를 신청할 수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현재 게임위의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 결정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며 "본사와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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