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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스트 망' 고도화, IT업계 물밑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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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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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425억원을 투자하는  'u-포스트(Post) 우정사업기반망 고도화'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IT업계의 물밑경쟁이 '점화'됐다. 관련 업체간 사업 수행 능력과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도 펼쳐지고 있다.

15일 우본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통신 및 IT서비스 업체들은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사전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우본기반망 사업에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공공부문의 대표적인 구축 사례와 주기적인 업그레이드 수요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본은 약 5년 주기로 기반망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으며, 현재 망은 지난 2005년 KT와 LG데이콤(현 LG텔레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구축했다. 주회선은 KT가 담당했으며 부회선은 LG데이콤이 구축한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에도 KT와 LG텔레콤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KT와 LG텔레콤이 현재 망을 구축한 만큼 또 다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이번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예상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사업을 수주해 공공부문 망 구축 사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지만, KT와 LG텔레콤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불리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와 LG텔레콤이 현재 우본기반망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우본기반망이 정식 발주될 경우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입찰이 진행돼야 한다"며 "주요 3개 사업자 중 2개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나머지 업체는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우본은 제안요청서에 통신사업자간 컨소시엄이 아니라 1, 2위 사업자를 따로 선정해 주·부회선 구축을 각각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와 LG텔레콤은 우본기반망 사업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컨소시엄 여부는 우본의 제안요청서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IT서비스 업체들도 네트워크 장비 등 시스템 구축 부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과거 우본 정보화 사업 수행 사례를 부각시키고 있는 상태다.

삼성SDS는 지난 2006년 우체국 금융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수행했으며, LG CNS는 2001년 말 우편물류시스템 구축사업 전담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SK C&C 역시 지난해 7월 우체국금융 건전성관리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지난 1월에도 우체국금융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이들 IT서비스 업체들은 이번 우본기반망 고도화 사업의 네트워크 장비 구축 부문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우본은 이번 사업을 위해 이달 중 관보 등에 입찰 공고를 낸 후 제안설명회를 열고 6월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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