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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사이드] 후순위채 미달 사태…청약 앞둔 저축은행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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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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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한국저축은행에 이어 제일저축은행도 후순위채 100% 청약 달성에 실패했다.

저축은행권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청약이 얼어붙은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300억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을 마감한 제일저축은행은 0.8대 1 수준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후순위채를 발행한 3개 저축은행 가운데 한국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두 곳이 청약률 미달을 기록한 것이다.

금융당국에서 최근 저축은행 건전성 강화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의 인기가 대형 저축은행들도 청약 물량 소화를 걱정해야 될 수준까지 떨어지자 다음주 월요일부터 후순위채 청약을 시작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연 7.9%의 금리로 총 400억원의 한도로 19일부터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에서 각각 200억원 한도로 판매된다.

저축은행권은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6개 영업점에서 후순위채를 판매했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총 10개 영업점에서 청약 접수를 하기 때문에 판매 여건면에서는 제일저축은행보다 다소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후순위채 청약을 실시한 곳보다 후순위채 발행 물량은 많은데 반해 금리는 오히려 0.2%포인트 가량 낮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후순위채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한 한국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현대스위스는 이보다 100억원 많은 4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게다가 올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솔로몬, 한국, 제일저축은행의 금리는 모두 연 8.1%였지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금리는 7.9%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후순위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주에 시작되는 7.9%의 상품을 기다리기보다 8.1%의 상품에 먼저 투자했을 것"이라며 "실제 금리 차이는 크지 않지만 7.9와 8.1이라는 숫자가 주는 어감 차이가 꽤 있다"고 말했다.

W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청약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도 후순위채 청약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W저축은행도 19일부터 150억 규모의 후순위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금리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보다 0.05%포인트 높은 연 7.95%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W저축은행과 날짜를 조정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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