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수선물 오늘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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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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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16일 중국 지수선물 시장이 열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도입되는 지수선물이 중국 증시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국 선물시장에는 금과 콩, 연료용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품선물만 거래되고 있을 뿐, 금융상품을 기초로 한 선물은 없다.

지난 93년 채권선물시장이 문을 열었지만 미숙한 시장감독으로 시세조작이 판을 치면서 2년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아픈 기억을 안고서 두번째로 시도하는 금융상품 선물인 만큼 중국 정부가 들인 공도 상당하다. 3년 넘게 시범 거래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 개선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이는 지수선물은 상하이(上海) 증시와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CSI300지수에 기반한 상품이다. 5월물, 6월물, 9월물, 12월물이 첫 거래될 예정이다. CSI300지수는 지난해 54% 상승했지만 올들어서는 4.6%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가파른 변동성 원인을 선물시장의 부재에서 찾았다. 따라서 이번 지수선물 도입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전날 중국증권보도 "지수선물의 도입은 중국 자본시장 역사에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을 안정시키고 성숙시켜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중국 당국의 태도는 조심스럽다. 정부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인민일보는 "지수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은 양날의 칼"이라면서 "리스크를 줄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과용될 경우(투기수단으로 전략할 경우) 리스크의 근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일부 금융시장 전문가도 기대 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금융선물거래소(CFFEX)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설된 선물 거래 계좌의 98%는 개인투자자다.

WSJ는 "시장이 얕은데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려 있어 초기에 급격한 출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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