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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16일 서강대가 주최한 '서강대 개교 50주년 기념 명사초청 특강'의 강사로 초청돼 자신의 인생 경험과 경영 철학을 가감없이 밝혔다.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저에게 해운업을 정의하라고 한다면 해운업은 '종합 예술 비지니스'라고 하겠습니다."
최은영(사진) 한진해운 회장은 16일 서강대대학교 이냐시오관 강당에서 열린 특강에서 "배를 발주하려며 금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T물류 서비스가 따라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수송업이지만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야 하고, 거미줄망과 같은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종합 비지니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서강대가 주최한 '서강대 개교 50주년 기념 명사초청 특강'의 강사로 초청돼 자신의 인생 경험과 경영 철학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해운업이 세계 물류 흐름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중요성도 피력했다.
그는 "전세계 물동량중 95%가 배로 움직인다"며 "그동안 운송하기 어려운 것들을 박스에 넣어서 하다보니 인적교류도 늘어나게 됐다. 이것을 수송의 혁명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운송에 IT와 인터넷이 접해져서 움직이는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만큼 가속화되고 있다"며 I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젊은이들의 인생 설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최 회장은 "우리 나라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하지말라'는 말을 많이 하지 '하라'는 말은 안 한다"며 "고정관념을 깨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앞으로 세상을 살면서 머리는 세계를 향해서 활짝 열어놓고 가슴은 나보다 조금 못한 사람,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열어놓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학생들이 서서 듣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 회장은 생얼, 본방사수 등 대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단어들을 적절히 써가며 솔직담백하게 진행한 1시간여의 강의는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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