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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녹색주거 선도한다](中) 녹색도시로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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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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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홈으로 짓는 보금자리 시범지구(왼쪽부터 강남 서초 미사 원흥)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에너지 절약형·친환경 주택친환경을 잡아라." 건설산업이 미래 블루오션인 그린 홈 시장의 선점에 전사적인 노력을 경주 중이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은 21세기 주거문화의 대명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내외 건설업은 에너지 절약형 주택 건설을 위해 다각도의 기술개발과 함께 실제 사례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도 202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30%까지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 그린 홈은 그 핵심 공간이다.

특히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에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대중화 바람을 불러올 전망이다. LH가 현재 추진중인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주택의 모습과 기술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주거문화를 미리 만나본다. (편집자주)

스웨덴 함마르비 허스타드는 세계적인 녹색도시로 꼽힌다. 에너지 대부분을 바이오 가스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고, 빗물을 활용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해 친수ㆍ자원순환형 생태도시로 불린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남동쪽 위트레흐트주에 위치한 아메르스포르트시도 마찬가지다. 전체 6000가구 중 501가구가 태양광 발전설비로 설치돼 연간 전력소비량의 54%를 대체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친환경 에너지저감형태로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은 기초설계 때부터 에너지 저감도시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일이라고 부러워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녹색도시가 일반적인 모습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녹색도시로 국가 경쟁력 높인다

LH는 녹색도시 건설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녹색도시 건설로 전 세계 각국의 치열한 녹색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기술력을 축적하다는 전략이다.

녹색도시란 압축형 도시공간구조, 복합토지이용,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물ㆍ자원순환구조 등을 통해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 최소화 되도록 계획된 도시를 말한다. 기존의 친환경 도시, 생태도시(Eco-city) 등과는 차별화된다.

LH는 녹색도시 건설은 도시의 지형과 자연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도시 기본계획부터 자연에너지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설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LH는 택지 개발의 초기 단계인 지구지정 때부터 주변 환경과 산지, 구릉지 등 지형 특성을 검토해 가장 적합한 녹색도시 계획을 적용하고 있다.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해 적용하느냐도 중요한 문제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양광ㆍ태양열ㆍ지열의 활용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LH는 여기에 풍력ㆍ연료전지ㆍ바이오가스 등 지역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체계도 구축한다. 자전거도로ㆍ버스ㆍ지하철뿐 아니라 자전거급행도로ㆍ노면전차ㆍ간선급행버스체계 등도 필수적인 녹색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다.

LH 황종철 미래전략처장은 "교통ㆍ환경ㆍ복지와 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이 융합되고 폐자원 재활용 시설 등 자원순환형 도시기반 구축에 녹색도시의 성패가 달렸다"며 "현재 추진중인 녹색도시 건설을 통해 향후 환경, 경제, 복지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화성동탄2 등 저탄소 녹색도시

현재 LH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도시로는 화성동탄2지구, 인천검단지구, 아산탕정지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등이 있다.

이들 도시에는 기본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청정 에너지 생산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지형, 기후를 고려한 건물배치 및 빗물을 이용한 물순환시스템도 도입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도시에서 절감되는 이산화탄소는 CDM(청정개발체제)사업과 연계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방법도 도입된다.

화성동탄2 신도시 시범단지에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단독 및 공동주택, 학교, 공공시설 등의 난방, 급탕, 전력생산에 이용한다. 

자원재활용을 위해 바이오매스(생물체를 열분해 또는 발효시켜 만든 연료) 등의 자연순환형 재생에너지원도 도입한다. 생활폐기물을 열병합발전소의 열원으로 활용해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하게 된다.

인천검단 신도시의 경우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약 3000가구 규모의 시범단지에 패시브 하우스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용,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국내 최초 '탄소배출 제로단지'로 조성된다.

이 단지에는 패시브 하우스의 고단열, 고기밀, 고효율 창호 등의 기술이 적용돼 난방에너지의 대부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학교, 공공청사 등 공공 시설물등에도 에너지 자립화를 위해 패시브하우스 건축기법이 도입된다.

아산탕정 신도시의 경우 분산형 빗물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빗물의 유출을 최대한 줄이고 빗물 순환율을 높여 도시의 쾌적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스템이 설치돼 이를 에너지화해 자원순환 도시로 조성된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사업지구인 서울강남, 서초우면, 하남미사, 고양원흥 지구는 쾌적한 자연환경과 지구 규모 등을 감안해 주택의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도입, 녹색교통 및 단지녹화기술 등을 두루 적용하는 '에너지 절감형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교통분야에서는 탄소배출량이 적거나 거의 없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자전거 및 보행(인라인, 조깅)도로 위주의 건설 등 대중교통 중심의 녹색교통체계를 적극 구축할 계획이다.

지구 내 이동은 자전거 및 보행이 더 편리할 수 있도록 자동차 교통 억제를 위한 구역설정 및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가 계획돼 자전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된다.

또 열섬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지형(산, 구릉지) 특성을 고려해 자연생태녹지가 최대한 보존되며 바람길 확보가 가능하도록 건물배치가 이뤄진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연결하는 계획으로 도심 속의 생태전원마을을 조성, 열섬효과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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