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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순직장병, 5일간 해군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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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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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원에 합동묘역. 위령비 건립 ‘검토’

(아주경제 송정훈, 김유경 기자) 천안함 참사 순직장병들의 장례가 해군장으로 5일간 치러질 전망이다. 또 대전 현충원에 이들을 위한 합동묘역이 조성된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천전협) 나재봉(고 나현민 일병 부친) 장례위원장은 21일 “장례를 해군장 격으로 5일장을 치르되 시신 이동 없이 영결식은 평택 제2함대 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하는 것으로 확정했다”며 “빈소가 (함대 내)어디에 차려질지에 대해서만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희생 장병들이 모두 함께 묻혀야 한다는 게 가족들의 생각”이라며 “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한 뒤 위령비도 건립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충원에 합동묘역을 조성하는 계획을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천전협은 장례절차와 일정에 대해 군 당국과 2차례 협의했다. 유가족 측에서 군이 제시하는 모든 절차와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장례절차가 빠르게 확정됐다.

다만 희생자들의 시신이 부패할 우려가 있는데다 함수 인양 작업에도 해상 날씨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어서 장례 시작 일정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키로 했다.

군은 장례식과 관련, 지역별로도 분향소를 설치해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가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실종자 가족 협의회를 해체하고 장례위원회를 주축으로 천전협을 구성했다”며 “장례문제에 경험이 부족한 젊은 가족들이 빠지고 연륜이 있는 가족들 위주로 협의회를 재구성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위원장을 제외한 장례위원 4명을 완전히 새로 구성했다”며 “이 역시 젊은사람들이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위원장을 제외한 천전협 장례위원은 김종헌 중사 삼촌인 김장준씨, 민평기 중사 모친인 윤청자씨, 신선준 중사 부친인 신국현씨, 방일민 하사 부친인 방광혁씨로 정해졌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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