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악성코드 '주의보 발령'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에서 스마트폰 악성코드로 인한 첫 피해 사례가 발견되면서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트레이다이얼’이라 불리는 이 악성코드는 삼성전자의 옴니아 등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에서 작동되는 것으로 무단으로 국제 전화를 걸도록 설계돼 있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보안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 악성코드로 인한 총 155건의 피해 사례가 보고됐다.

트레이다이얼은 모바일 게임인 '3D 안티 테러리스트 액션'과 동영상 관련 유틸리티인 '코덱팩'에 포함돼 배포됐다.

자동으로 국제 전화가 연결된 번호는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퀴즈쇼, 투표 등에 사용되는 6개로 조사됐다.

아직 트레이다이얼로 인해 실제 요금 청구가 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즉시 민·관 합동대응반을 구성하고 해당 악성코드 샘플을 채집·분석해 이를 보안업체에 전달, 신속한 백신 개발 및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악성코드가 포함된 게임 소프트웨어가 유통되는 블로그 등에 대한 차단 조치를 요청했으며 이통사에 국제전화 발신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보안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앞으로 이같은 피해 사례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스마트폰용 웹브라우저인 것처럼 가장해 문자를 무료 발송할 수 있다고 속이거나 뱅킹 애플리케이션으로 속여 금융 정보를 입력하게 하는 피싱 프로그램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는 “트레이다이얼은 국내 최초 스마트폰 악성코드 첫 피해 사례”라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실행 전에 악성코드를 검사하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