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의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인간은 식량, 식수, 주거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을 갖고 있지만 현대는 기본적인 인권 충족 이상의 소비를 원한다. 이 같은 진보는 축하받을 일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구는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강이 바다까지 흐르지 못하고 전세계적으로 어업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때문에 인류가 무너지고 있다고 얘기한다. 나는 이런 어두운 얘기에 반대한다.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로서 도전과제를 충분히 이길 효율적인 도구를 갖고 있다.
현재의 세계경제 구조를 바꾸는 것이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시장을 신뢰하지만 시장은 국가로부터 보장을 받는 하나의 사회적 기관으로 적절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 기후변화 역시 세계 최대의 시장실패다.
현재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화석연료를 태운 사람들이 아니다. 지구를 파괴하면서 가장 세계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 석유회사 같은 회사였다. 그동안 우리는 오염에 대해 누군가가 비용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수익을 위해 몰디브는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 대가는 천년 짜리 문명이 사라지는 것처럼 금전적으로 정량화할 수 없는 것이다. 법의 명확한 원칙은 무고한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면 보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멈춰야 한다. 경제시스템을 고쳐 석탄 사용에 따른 외부효과를 시장에 반영해야 한다. 탄소에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가격이 매겨져야 하며, 이를 통해 재원은 세계의 우림을 보호하는 쪽에 사용될 수도 있다. 산림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친환경 경제를 위해서는 신재생 에너지가 석탄 연료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가격이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도 전세계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몰디브가 친환경 아이디어의 발전을 위한 열린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