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0.40% 오른 12만55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1739.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에도 현대차가 강세를 기록한 것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표 덕분이다.
이날 현대차는 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에 판매 39만7646대, 매출 8조4182억원, 영업이익 7027억원, 당기순이익 1조127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기존 증권가 전망치 매출 7조8631억원, 영업이익 5678억원, 당기순익 7991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당기순익은 해외법인 및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인한 지분법 이익이 급증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무려 401% 증가한 1조1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9791억원을 반년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또, 달러와 유로가 각각 19.3%, 14.8% 하락했음에도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오히려 각각 25.7%, 39.6% 늘었다. 매출총이익은 1조9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늘었고 매출원가율 역시 비용절감 성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1.1% 포인트 감소한 76.6%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전과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년대비 357% 증가한 702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8.3%로 전년(2.5%) 대비 5.8% 포인트 증가했다.
증권가는 현대차가 2분기 이후 글로벌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며 주가 상승폭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분기 이후 신차효과와 중국 2공장 증설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채희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중국 공장은 시장수요 호조에 따라 가동률 120%를 기록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 환율 이슈가 진정되면 현대차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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