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항공대란을 겪은 유럽연합(EU)이 항공교통관제체계의 대대적인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 칼라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현지시간) "최악의 상황은 끝났지만, 위기관리와 관련해서는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EU 의장국 스페인은 내달 4일 각 회원국 교통장관들이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단일 유럽영공' 도입을 의제로 회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일도 지난 20일 항공 전문가와 EU 당국자, 항공업계 대표 등을 베를린으로 불러 항공기 운항에 관한 표준 설정을 안건으로 논의했다.
칼라스 부위원장은 `단일 영공' 계획이 애초 2012년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항공대란으로 "그토록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 단일한 항공교통관제 당국이 없어 이번 위기 대응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통제의 중심이 없는 상태에서 유럽은 한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움직여 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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