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확장 국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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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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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 세계 주요국가 중 매우 드물게 경기 확장 국면을 6개월 이상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것으로 25일(한국시각) 평가됐다.

또한 아시아 신흥국들은 경기 회복세가 빨라 다른 대륙국보다 출구전략을 조기에 단행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 성장추세 평가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기가 확장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의 경기 추세는 2008년 9월까지 경기 확장 국면을 보이다가 리먼 사태 발발 후 그해 10월부터 11월까지 경기 둔화 과정을 거친 뒤 12월부터 2009년 1월에 경기 하강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이후 2009년 2월 경기 둔화, 3월 경기 부진의 과정을 거쳐 4월부터 6월까지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가 7월과 8월에 잠시 경기 부진에 빠진 이후 지속적으로 경기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21개국 가운데 지난 2월 현재 경기가 확장 국면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일본, 인도, 프랑스, 터키, 남아공 뿐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확장 단계를 넘어 경기 과열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은 회복세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최근 세계 경기의 회복세는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중심국들이 이끌고 있다고 IMF는 분석했다.

IMF는 이같이 놀라운 아시아 신흥국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가 여전히 자본 유동성에 취약하다는 점을 경고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 자본이 대거 몰려 경기 과열과 신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은 부동산 시장 등 금융 리스크를 키울 수 있는 부문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IMF는 "가까운 시일 내 정책 당국자들이 통화 및 재정 정책 정상화를 위한 적절한 속도를 결정해야 하는데 선진국보다 회복이 빠른 아시아국가들은 다른 세계 지역보다 정책의 정상화를 빨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IMF는 한국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한 나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는 한국도 금리 인상을 통해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단행할 시점이 왔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 IMF는 아시아의 균형 성장을 위해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향상, 금융 시장 및 투자 환경 개선, 환율의 유동성 허용 등을 포함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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