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해외언론들이 천안함의 침몰원인이 수중무기에 의한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일제히 보도하며 북한군에 의한 공격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은 이같은 한국정부의 발표로 천안함 침몰이 북한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WSJ 아시아판은 26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중어뢰에 의한 버블제트(물기둥) 쪽으로 언급했다며 북한군의 공격이라는 결론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WSJ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곧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군사적인 대응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WSJ은 "향후 대응방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새로운 대북 경제 제재를 요구하거나 북한 노동자 4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개성공단의 폐쇄 등 현재 진행 중인 북한과의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NYT 인터넷판도 김태영 국방장관의 침몰 원인과 관련한 발언을 전하면서 한국 정부는 아직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고 있지만 천안함은 북한의 어뢰나 기뢰에 의해 공격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이 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