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낮춘' 정치권 조문정국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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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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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26일 정치권이 조문정국에 돌입한 모습이다.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25일부터 5일간 이어짐에 따라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조문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야는 6·2 지방선거가 불과 3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선거 표심을 모으기 위한 각종 행사를 축소하거나 연기했다. 정치권 논쟁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전원은 이날 천안함 침몰사건 순국장병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 제2함대사령부를 찾았다.

한나라당은 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까지 요란한 행사를 자제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할 방침이다. 조해진 대변인은 “5일간은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국민적 추모의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고와 북한의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 몰수 및 동결 등을 계기로 안보태세를 재확립하고 국민적 단결을 이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안보에 있어서만은 전후방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북한은 변하지 않았고,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간첩을 보내고 요인 암살을 시도하고 테러하고 무력도발하고 핵공격 위협까지 하는 적대적이고 호전적인 집단인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여권이 주도하는 조문 및 장례절차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당 대표들도 이날 차례로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안보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부가 지정한 국가애도기간 동안에는 대규모 군중 참여 행사는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천안함 사고가 현 정권의 총체적인 안보시스템 부실에 따른 위기관리시스템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였음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애도와 추모를 하면서 동싱 원인규명도 철저히 해 현 정권의 무능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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