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대표株 주가동조 '뚜렷'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한ㆍ미 증시 대표주 주가가 뚜렷한 동조 관계를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전에도 동종업체 주가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여 왔으나 경제위기 이후 그 강도가 더욱 강해졌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코스피와 미국 다우지수 간 상관관계는 0.92로 사실상 동행했다. 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2007년은 0.78에 그쳤다.

세계 경제가 동반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관관계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아진 점 역시 해외 자본시장과 연계성을 더욱 강화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위기를 거치면서 각국은 내수부양과 금융규제, 성장동력 등 거의 같은 이슈들을 고민하는 입장이 됐다"며 "여기에 외국인이 활발한 거래에 나서면서 각국 증시가 동조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조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삼성과 미국 인텔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 업종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돌다 보니 인텔 주가와 코스피지수가 동행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의 다른 IT 업체들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작년 1월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가 상관계수는 0.96에 달했지만 애플(0.95)과 마이크로소프트(0.90)도 그에 못지 않았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45만1000원에서 84만1000원으로 거의 갑절 상승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이든 애플이든 삼성전자든 주가가 좋다는 것은 글로벌 IT 수요가 양호하다는 의미로, 소비재 업황에 따라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간다"며 "다만 경쟁업체이기도 한 만큼 상승폭에서 차이가 날 수는 있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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