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나선 오은선 대장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3시께 마지막 안나푸르나(8091m) 정상을 향한 도전장을 내민다.
오 대장은 지난 25일 안나푸르나에 오르려다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도전을 미룬 것이다.
오 대장 일행은 26일 오전 7시30분께 캠프2(5600m)를 출발, 캠프3(6400m)를 지나쳐 정상 바로 아래 있는 마지막 캠프인 캠프4(7200m)에 무사히 도착했다. 10시간이 넘는 강행군을 끝낸 오 대장은 이날 캠프4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정상도전을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장은 이날 중간 지점인 캠프3에 도착 후 무전으로 "현재 느낌이 좋고 컨디션도 양호하다"는 말을 남겼다고 오 대장의 소속사인 블랙야크 관계자가 전했다.
베이스캠프에 머무는 강태선 원정대장과 관계자들은 오 대장이 이날 오전 캠프4를 향해 떠나는 시간에 맞춰 베이스캠프에 있는 라마 제단을 찾아 무사등정을 기원했다.
대원들도 오 대장에 대한 걱정과 14좌 완등을 앞둔 설렘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원정대는 또 베이스캠프에서 천안함 순국장병을 위한 추모식을 진행하며 묵념하기도 했다.
한편 여성 최초 14좌 완등 타이틀을 놓고 오 대장과 경쟁하는 에두르네 파사반은 지난 17일 안나푸르나 등정 후 최근 네팔에서 티베트로 넘어갔다. 14좌 완등에 시샤팡마(8027m)만 남겨 둔 파사반은 시샤팡마 베이스캠프에 머물며 등정 시점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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