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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7.8% 성장… 7년3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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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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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여 만에 7%대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제조업 생산과 내수도 설비투자 등의 기록적인 증가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의 8.1% 이후 7년 3개월 만에 최고치. 

전기대비로도 1.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 12일 한은이 발표한 수정 전망치보다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성장률 호조는 산업 생산이 크게 늘고 수출과 설비투자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영상음향통신기기 등 전기전자의 호조로 전기대비 3.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0.0% 늘며 지난 2000년 3분기의 20.6% 이후 9년 6개월 만에 20%대를 기록했다.

부진을 거듭하던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 증가하며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 운수 및 보관업 등이 호조를 보여 1.5% 증가했다.

지출면에서는 내수가 민간 및 정부소비, 건설 및 설비투자가 모두 늘어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5% 증가해 2000년 2분기 9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민간소비는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에 대한 지출 증가로 전기대비 0.6%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 확대에 따른 사회보장지출 증대 등으로 5.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와 건설기계 등 기계류 투자 증가로 전기대비 1.5%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8.8% 증가하면서 2002년 3분기 29.9%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이 늘어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반도체와 LCD, 자동차 등의 큰 폭 증가로 전기대비 3.4% 증가했다. 재화수입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5.4%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21.3%와 22.1% 증가하며 각각 2004년 2분기의 30.5%와 2000년 3분기의 2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1.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증가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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