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최종 부도 위기에 내몰린 대우차판매가 다시 한번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상거래 채무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어 당분간 ‘살얼음 행보’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대우차판매는 지난 26일 268억원의 만기 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다.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간 4월 들어서 이번이 세번째 1차 부도로 업계는 최종 부도를 기정사실화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종 부도 직전인 27일 새벽, 채권단과 상거래 어음을 가진 당사자 간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자판이 최종부도 위기를 넘겼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럼에도 대우차판매의 ‘뇌관’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우차판매는 이달 초 워크아웃에 들어가며 은행권 채권은 3개월 채무 유예가 이뤄졌다. 하지만 1500억원의 상거래 채권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채권액 중 절반 가까이를 갖고 있는 대우버스와 타타대우가 만기일을 유예키로 하며 가까스로 이번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나머지 800억원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의 채권 만기일도 연이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 또 세 차례의 1차 부도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단 이들 역시 법정관리보다 워크아웃을 통해 채권을 회수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만기 유예 등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 업계의 분석이다.
채권단 역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우차판매가 보유한 송도 신도시 부지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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