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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전망]환율, 당국 vs 시장 힘겨루기… 1000~1100원 하향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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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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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방영덕 기자) 올해 환율은 당국과 시장의 힘겨루기 속에서 1000~1100원 선으로 하향 안정화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경상수지 흑자, 대외 투자자금 유입 등 환율 하락 재료가 풍부하지만,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하락폭이 어느정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은 올 한해 환율 전망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오른 110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한국이 1분기 7.8%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원화 매수세가 이어지며 1103.00원까지 밀렸다.

그러던 것이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며 1115.00원까지 급반등한 뒤 1110.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김익주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과도한 원화절상 기대감으로 외환시장에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있다"며 "환율 급변동 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또 외환 시장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수 개입이 있었다.

올 2~3분기 환율은 이날처럼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당국 개입으로 하락폭에 제한이 걸리는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현재 환율은 한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경상수지 흑자, 국가 신용도 상승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등 하락 요인이 많다.

하지만 당국은 낮은 수준의 환율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중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기여도는 -0.7%로 3분기 연속 성장률을 깎아 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올 3분기 이후 환율은 1000~1100원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커지며 환율은 하락기조를 이을 것"이라며 "2·3분기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다 저점이 형성되고, 4분기 들어 환율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도 "당국이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해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개입을 지속할 것"이라며 "1000원대 진입은 외국인의 원화 자산 매수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정문석 한화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회복이 둔화돼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환율의 소폭 하락 가능성은 있으나 1000원에서 1100선은 단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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