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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터키미술예찬展' ···동·서양의 매력적인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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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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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롯데갤러리가 봄을 맞아 이색적인 전시를 기획했다.

다음달 7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터키미술예찬展'은 터키 문화의 신비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어 유럽의 화려함과 동양의 색채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터키의 전통 세밀화 미니아튀르(miniature)와 파피루스(papyrus) 위에 그려진 유화작품, 터키 전통 마블링(marbling) 등 역사적 사료로도 가치가 높은 100여 점의 미술작품을 볼 수 있다.

세밀화로 불리는 미니아튀르는 아주 작게 그린 기교적인 회화작품을 뜻한다. 터키의 대표적인 전통민화다. 2006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에서 중요소재로 등장하는 미니아튀르는 10세기 초에서 19세기 중엽까지 유럽에서 많이 제작됐다. 특히 종교서적의 삽화와 장식에 많이 사용됐다.

현존하는 미니아튀르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그려진 '사자의 서'다. 초기 미니아튀르는 고대 그리스로 전해져서 BC 2세기경에는 천문학서나 각종 학술서, 문예서에도 삽화로 그려졌다.

미니아튀르는 15~16세기에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최고조에 달했지만 인쇄기술 발명으로 목판화·동판화가 성행하면서 점차 쇠퇴했다.

   
 

외메르 딘체르 킬리치(Omer Dincer Kilic, 1970-), 미니아튀르
(사진 제공 : 롯데갤러리)

롯데갤러리는 물과 기름이 서로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해 우연의 효과를 살린 마블링(marbling), 파피루스 위에 그린 유화 등도 전시한다.

특히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12개 나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채화가 카디르 에킴(Kadir ekim)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이스탄불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한 생활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터키의 대표적인 이슬람 미술인 '핫(Hat)'도 볼 수 있다. 핫은 코란에 나와있는 알라의 가르침을 아름답게 표현한 터키식 서예미술을 말한다. 이는 회화보다는 글자로서 화려한 장식기능을 수행한다. 동양과 비교하면 더 힘차고 웅장하다.

이밖에도 빨간색, 에메랄드 그린색, 터키석색, 코발트 블루 등 생생한 색채가 인상적인 터키도자기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롯데백화점 안양점 7층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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