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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재무약정 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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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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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김유경 기자) 현대상선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현대그룹이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금융당국이 실시한 재무상황 평가에서 재무약정 체결 대상으로 뽑힐 전망이다.

이는 현대그룹 총자산의 80%를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경기침에 여파로 지난해 57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만도 1조원에 달하며, 올해도 26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상선의 현금성 자산은 2009년 말 현재 1조424억원이며, 차입금은 5조5232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27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이 최근 차질을 빗고 있는 것도 현대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ㆍ개성 관광이 중단으로 올 2월 말까지 2648억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북한이 금강산관광지구의 부동산 동결과 몰수를 추진하고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모색하고 있어 대북사업이 언제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현대상선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재무개선약정 체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했을 때 당국이 현재 현대그룹을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 관계자는 "재무개선약정 체결은 주채권은행과 채권단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당국에 보고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현대그룹 등이 거론된다면 기업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조선업 경기가 악화로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성동조선과 SPP도 재무약정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조선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재무약정 체결을 유예했지만 이후에도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아 재무약정 체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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