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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용등급 AA로 1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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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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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 하루 만에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도 한 단계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스페인의 저성장세가 예상보다 길어짐을 이유로 스페인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1단계 강등했다.

S&P는 성명에서 "스페인이 장기간에 걸쳐 경기성장 둔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0~2016년 연평균 0.7%로 1%보다 높을 것이라던 당초 전망을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또 스페인의 성장률 둔화의 요인으로 주택 및 건설경기의 거품 붕괴를 들었다. 스페인은 2000년대 초 경제를 지탱해온 건설경기가 붕괴한 이래 경기 침체상황을 맞았다.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1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으로, S&P는 작년 1월 19일 스페인이 최악의 불황에 대처하는데 미흡하고 경기부양에 따라 재정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날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뒤 1년 만에 가장 높은 폭으로 뛰었다.

또 유럽의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 가운데 전날 그리스가 3단계, 포르투갈이 2단계 하락한데 이어 하루만에 스페인 신용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이제 이탈리아만 남은 상황이다. 유로존의 연쇄 부도 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한층 커졌다.

스페인의 경제규모는 그리스와 포르투갈 보다는 더 크다는 점에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파장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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