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뉴 SM3 2.0 쇼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 (제공=르노삼성) |
(부산=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이 8월 말부터 생산량을 더 늘린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 대수를 현 60대에서 오는 8월 말까지 최대 64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물량은 물론 내년 뉴 SM7 출시를 맞아 생산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라인을 쉴 수 없는 만큼) 8월 휴가철을 맞아 소규모 설비 공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2공장 신축에 대해서는 “비용 대비 투자 효율 측면에서 현실적이지 않다”이고 말했다. 단 본사의 공장 신축 반대설에 대해서는 “나도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향후 경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르노삼성도 장기적으로는 경소형차와 친환경차 부문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유럽과 일본처럼 경소형차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호황을 누렸지만, 하반기는 (그리스 등 국제시장 불안으로) 전반적인 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 SM5급과 동급인 기아 K5와 뉴 SM3와 부딪히는 신형 아반떼 등 경쟁 차종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다.
“내수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것은 맞지만 제조업체로는 일상다반사”라며 “그보다 부산공장 생산력 확대 및 내수·수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닛산 대표였던 그렉 필립스 부사장의 영입에 대해서도 “르노삼성의 저변 확대의 적임자”라며 “영업망 강화 및 서비스 개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 브랜드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삼성카드와 삼성 브랜드 계약을 2020년까지 연장한 상태”라며 “새 브랜드 도입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단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다임러 벤츠의 제휴에 대해서는 “두 제조사가 협력하며 각각의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은 이상적인 일”이라며 “르노삼성도 기회가 되면 공동 프로젝트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