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재선 도전 정우택·이시종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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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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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세종시 수정 논란으로 충청권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사 선거에는 여야의 '1대1' 양강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는 한나라당 소속 정우택 현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후보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
 
충북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18대 총선 당시 이지역의 총 8개의 선거구 중 민주당이 6곳을 싹쓸이했다. 또 '개발소외론'도 잠복해 있어 판세 분석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충북지역을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총력지원체제를 가동할 태세다. 한나라당 정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로 민주당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

현역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정 지사는 지난 4년을 경제특별도로의 도약을 위해 씨앗을 뿌린 시기로 규정하고, 이제 새로운 4년간 그 과실을 거둬들이겠다며 필승론을 주창하고 있다.

정 지사는 최대 치적으로 23조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강조하면서 이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재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연일 역설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정 지사의 도정 지지율이 상당히 높아 승리가 기대된다"며 "세종시 논란 등은 충남지역에 국한돼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야권연대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우선 이 후보와 국민창여당 이재정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이들 후보는 지난달 22일 "양당의 충북도당은 MB정권을 심판하고 6.2지방선거에서 충북도지사 야권후보 단일화화 야권후보의 승리를 위한 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으면서 세규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3%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김 후보가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단일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민주당 이시종 후보
 


민주당은 특히 세종시 수정안 등으로 인해 이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까지 맞물리면서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출신 노영민 대변인은 "판세가 이미 이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며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정치 전문가는 "충북의 경우, 인물 구도가 타지역에 비해 일찍 형성됐고, 충남과 대전에 비해 세종시 수정안 논란의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 전국 민심이 이 지역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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