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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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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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 멕시코만 석유시추시설 폭발로 원유 유출로 인한 피해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유출되고 있는 기름이 멕시코 만류(Gulf Stream)를 타고 동쪽인 대서양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2일(현지시간) 제기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이 경우 플로리다 남단의 유명한 관광해변과 해양산업에 그야말로 막대한 대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서양으로 넘어가느냐 안가느냐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3개월 가까운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비관적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해양경찰은 정확한 원유 유출량은 추정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160만갤런(약 600만ℓ)의 원유가 지난달 20일 사고발생 이후 그동안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고현장을 방문,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사고가 발생한 해저 유정에서 유출되는 원유를 막기 위한 각종 방안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았다.

오바마 정부는 이번 사태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결정적 타격을 안겼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시 제기했던 늑장대응 논란과 같은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진화에 거듭 부심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오바마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면서 사고 발생 초기부터 대재앙 발생에 대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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