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열리는 ‘전군지휘관회의’...군 개혁 칼 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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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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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건군 62년만에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교훈 도출과 대책 보고 위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4일 열리는 회의는 1, 2부로 나눠 진행된다”며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는 1부 회의에서는 이 대통령의 모두 말씀에 이어 김태영 국방장관의 천안함 사건 대책에 대한 보고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군의 대응과정에 대한 통수권자로서의 심경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소행 여부를 떠나 남북이 대치한 서해상에서 우리 군함이 침몰하고 수많은 희생자를 낸 만큼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군 기강과 국민 안보의식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인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의 주요 문제점을 분석하고 백령도를 포함한 전비태세 강화 대책, 군 기강확립, 보완 대책 등을 논의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국가안보태세와 관련된 무거운 당부와 주문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도 높은 군의 쇄신과 일신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군 개혁의 신호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어 김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초계함이 침몰한 것에 대한 작전∙전략∙전술 측면의 교훈과 함께 앞으로 보완 대책을 보고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철저한 반성과 함께 분야별 분석 및 대책을 대통령께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에서 북한 잠수함 기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던 ‘매너리즘적 사고’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작전, 전략, 전술 등 분야별로 분석하고 대책을 보고한다는 것이다.

이어서 이상의 합참의장과 한민구 육군, 김성찬 해군,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이홍희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전군 주요 지휘관들도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해상작전을 책임지는 이 의장과 김 해군총장은 이번 사고를 사전에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한 심정을 피력하고 합참의장과 해군총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지는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30분부터 80여분간은 김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2부 회의로 진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2부 회의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출된 교훈과 문제점을 심층 깊게 진단하고 세부적인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휘관회의에는 육군 중장급 이상, 해∙공군 소장급 이상 지휘관을 비롯한 국방부 산하기관장, 이상우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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