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전문가 진단..류장융 교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03 16: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3일 전격 방중한 것이 향후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중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교수는 "미국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고 의장국인 중국도 재개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천안함 사태가 향후 6자회담 재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류 교수는 남북간에 천안함 사태의 원인과 금강산 관광 문제, 북한의 자산동결 조치 등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도 이란 핵문제 등 국내외적으로 난관이 많다는 점을 회담 재개의 변수로 꼽았다.

그는 김 위원장이 방중한 것은 북.중 관계를 놓고 볼 때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도 강조했다.

류 교수는 작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방북해 김 위원장에게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재차 초청했기 때문에 방중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중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국내외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교수는 원 총리의 방북 당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통인식에 도달했으며 이번에 경제협력 방안을 포함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점에서 그는 김 위원장이 첫 방문지로 다롄(大連)을 선택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류 교수는 "다롄은 동북3성에서 개혁개방을 가장 먼저 한 연해도시이자 두만강 개발과도 연관이 있는 국제화된 도시"라고 평가하고 "김 위원장이 다롄을 시찰하는 것은 북한이 라선시 등 경제특구를 건설하는 데 벤치마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방위원회가 최고권력기관으로서 선군정치를 정책 기조로 삼고 있다"면서 "1월 공동사설에 올해 북한이 경제와 민생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의 방중은 경제 건설과 대외교류 확대에도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차기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은의 동행 여부에 대해 류 교수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중국이 초청하고 북한이 스스로 결정했다면 모를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