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2010] 임기영 사장 "대우증권,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도약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06 23: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금융 글로벌기업은 꿈에 불과한 것일까?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이제는 금융 글로벌기업이 나올 때"라고 강조했다.

꿈은 현실이 되고 있다. 국내 최고 투자은행(IB) 전문가로 꼽히는 그가 사장에 취임한 이후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1등 증권사'란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대신 '아시아 대표 금융투자회사'란 새로운 비전을 가슴에 품었다. 뱅커스트러스트(BTC) 서울지점 기업금융 책임자, 살로먼브러더스 한국대표, 한누리살로먼증권 공동대표, 삼성증권 IB 사업본부장, 도이치증권 한국부회장 등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임 사장 다운 구상이다.

그는 약 20년 동안 외국계 IB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펼치기 위해 대우증권에 '혁신'을 주문했다. "현재의 영업과 업무 형태에서 과감히 벗어나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관점에서 의사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체질이 개선의 효과는 이미 지난해 실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대우증권은 명실상부한 업계 1위로 도약했다. 대우증권은 자본시장법 시행 첫해인 지난해(2009년 4월~2010년 3월) 영업이익 4119억원을 달성, 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임기영 사장은 "금융위기로 잠시 축소됐던 실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눈여결 볼 것은 수익원의 다변화다. 몇 해 전 만해도 전체수익의 80~90%에 달하던 브로커리지 비중은 47.6%로 줄었다. 반면 세일즈&트레이딩은 31.5%로 크게 증가했고, IB부문도 7.5%로 늘었다.

임 사장은 "자본시장법 시행은 대우증권에게 신규업무 진출을 대폭 늘려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국내 선물뿐만 아니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해외 선물(파생상품)까지 포괄할 수 있어 투자자 접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증대됐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도입에서도 선구적인 위치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최초 SPAC인 '대우증권 그린코리아 SPAC'을 설립했고, 지난달 공모를 통해 한국거래소에 첫번째로 상장했다.

'대우그린코리아SPAC'의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SPAC을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임 사장은 올 들어 영업력에 대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마켓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PB 형태로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한 것도 그 때문이다.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