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증' 공시 뜨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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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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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이라면 투자에 앞서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이후 실시된 일반공모 유상증자 203건의 청약결과 등을 분석한 결과, 거액의 자금 조달에도 증자 후 1년 이내에 상장 폐지된 회사가 22개에 달했다.

증자에 참여한 청약자 수가 공모기준인 50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46건, 공모 당시 자본잠식 상태인 경우도 43건이나 됐다.

특히 자본 잠식 회사의 경우 수년간 적자 상태가 지속되거나 매출 급감 등 영업실적이 악화된 한계기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케이엠에스, 팬텀엔터, 코스모스피엘씨, 씨엔씨엔터, 청람디지탈, 삼성수산, 지디코프, 카라반케이디이, 미디어코프, 아이비진 등은 4년 연속 적자 속에서 증자를 단행했으나 결국 증시에서 퇴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제3자배정 증자 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할 수 있는 일반공모를 가장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며 "공모 청약시 투자설명서에 기재돼 있는 투자위험 요소 등을 세심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상장기업 증자시 자금사용목적 등 증권신고서 기재내용 적정여부를 면밀히 심사해 허위기재 여부를 가리고,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되는 경우 신속하게 정밀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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