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에는 ‘하하하’의 상영과 함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관에서 감독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홍 감독의 신작 ‘하하하’는 이번 칸 영화제의 비경쟁작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에 초대받은 작품이다. 두 남자 주인공이 서로 각자의 여행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다소 특이한 스토리 전개 방식을 채택한 영화다. 두 주인공 김상경과 유준상은 선후배 사이로, 각자 자신이 겪었던 통영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인물과 마주치며 서로 얽혀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이번 감독과의 대화는 ‘하하하’뿐만이 아닌 그동안 홍상수 감독이 칸에 초청받았던 영화 6편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예술성을 겸비한 감독으로 폭넓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1998년 제 51회 칸 국제영화제에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제 53회 영화제에서는 ‘오! 수정’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2번째 진출했다. 2004년 제 57회 영화제에서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첫 경쟁 부문 진출했다. 2005년 제 58회 영화제에서는 ‘극장전’으로 2회 연속 경쟁 부문 진출 쾌거를 이뤘다.
그 이후에도 2009년제 62회 영화제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올해 제 63회 영화제에는 ‘하하하’로 또 한 번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하면서 ‘칸이 사랑한 감독’ 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영화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하하하’의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10~14일까지 ‘홍상수 감독 기획전’과 홍 감독의 칸 영화제 진출 작을 재상영 한다. 기존 진출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하하하’를 포함하여 총 4편의 영화가 번갈아 상영된다. 예술영화 전용관인 아르떼 (건대입구ㆍ라페스타ㆍ센텀시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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