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신문 가디언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해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이날 춘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재정적자가 그리스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영국은 지난해 GDP 대비 재정적자율이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EU 3위였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6일의 총선에서 집권하는 영국 신정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이 재정적자 감축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어느 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36년만에 처음으로 연정이 구성될 것이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재정적자의 신속한 감축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영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지난 3월의 0.6%에서 1.2%로 높이기는 했으나 내년의 경우 영국 재무부가 예상한 3~3.5%보다 낮은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BNP 파리바의 런던 소재 애널리스트들은 영국의 신용등급이 최고인 AAA에서 강등될 가능성이 약 50%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간의 평균 예상률 1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영국의 등급이 강등되면 차입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납세자 부담이 최소한 100억 파운드(약 152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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