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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마진거래 위험고지 '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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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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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및 모멘텀 둔화로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환차익거래(FX마진거래)가 대안투자처로 재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투기성 거래가 많고,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FX마진거래는 세계 각국의 통화를 장외거래 하는 것으로 외환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얻는 거래방법이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FX마진 거래량은 월말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32조99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증거금률이 인상된 이후 보였던 감소세와 대조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증거금률을 인상하자 지난해 8월 58조원대를 기록하던 FX마진 거래량은 같은 해 9월 32조원대로 대폭 감소해 연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권사, 마케팅 강화로 투자자 유인

증권사들은 이런 추세와 상관없이 FX마진거래의 투자자 참여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꾸준히 펼쳐왔다. FX시장은 이른바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의 FX마진거래 참여는 작년 자본시장법이 시행되면서 가능해졌다. 지난 2005년 1월 선물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개인거래가 허용된 이후 2006년 연간 100억 달러 미만이었던 거래대금이 2009년 거래계약수 334만8599개, 거래금액 4924억 달러로 증가했다.

각 증권사들도 해외 유수 FX사와 제휴하거나 FX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제공하고, 거액의 상금을 건 모의투자경연대회와 전국 무료 강연회 등을 개최하는 등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FX마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 대우, 현대 , 신한, 키움증권 등 10곳에 달한다. 하나대투, 교보, 미래에셋 등 4곳도 올해 안에 참여할 예정이다. 

◆여전히 '투기성' 강한 시장...투자주의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는 그 만큼 리스크를 수반하기 마련이다. FX마진거래도 예외가 아니다. FX마진거래는 일정 증거금을 내고 레버리지를 걸어 증거금 대비 최고 20배 수익을 노릴 수 있다. 200만원을 투자해 4000만원을 벌 수 있는 것.

그러나 전체 FX마진거래 계좌 가운데 90%가 손실을 보고 있을 만큼 투자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FX마진거래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08년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26개 업체가 FX마진거래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적발돼 경찰에 수사통보됐다. 무등록 불법 사설교육 및 유사수신행위도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증거금률을 기존 2%에서 5%로 높이고 매매가능 최저 금액도 5000달러로 높였다. 또, 불법 FX마진거래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무허가 및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금투협도 투자자보호에 나섰다. 금투협 관계자는 "FX마진거래에 따른 리스크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인을 부각하고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FX마진관련 투자자 교육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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