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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획] ⑤삼성ㆍLG의 위기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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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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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사실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그만큼 개발도 늦어졌다."

국내 한 휴대폰 제조사의 임원은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개발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술은 충분하나 시장 예측의 오류 및 이통사와의 관계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 개발에서 한발 늦었지만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제조업체들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위기의 휴대폰 강국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30% 수준에 달한다. 하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현재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통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림(RIM), 애플, HTC 등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점유율 1~5위 중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는 노키아와 삼성전자 2개 업체뿐이다.

림, 애플, HTC가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20%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3%에 불과하다. LG전자는 1% 미만으로 순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형 휴대폰 업체들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전문업체들의 점유율은 증가추세에 있다.

노키아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각각 1.1%, 0.3% 감소했다. 반면 림과 애플은 각각 4.2%, 5.3% 증가했다.

게다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HP 등 IT기업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형 휴대폰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전문업체들이 주도해왔기 때문에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다고 스마트폰에 대한 인지도가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도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ㆍLG의 도전

국내 휴대폰 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동안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일반폰 시장에서는 1위 노키아를 위협하는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등 전문업체들에게 밀려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사 모두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옴니아2에 이어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로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 자체 플랫폼인 바다(bada) 기반의 스마트폰을 하반기에 출시해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도 집중하고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로 성장한 만큼 삼성전자도 자체 오픈마켓인 '삼성 앱스(Apps)'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에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증강현실(AR) 등을 도매방식으로 구입해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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