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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탐정] SK네트웍스, 패션브랜드 '한섬' 인수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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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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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유은정 기자) SK네트웍스의 패션브랜드 한섬 인수가 임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마인, 타임 등 고급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한섬을 약38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고위관계자는 “인수 확정발표 전 단계로 알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이 패션사업 보고를 받을 때 오브제 브랜드 인수후에도 SK네트웍스의 패션부분 매출이 6000억원 미만인 것에 실망감을 나타낸 후 한섬 인수가 추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최 회장이 ‘패션업계에서 1위가 누구냐?’고 물었고, ‘제일모직이 연매출 약1조6000억원으로 1위’라고 하니 ‘회사를 M&A해서라도 올해 2조까지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SK네트웍스 최근 중국에 제2의 본사를 마련하고 프레스티지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한섬의 인수추진은 이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의 패션부문 매출은 45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한섬의 매출 3869억원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성사 후 패션부문에서 약1조원의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 또 SK네트웍스는 한섬 외에도 패션브랜드의 추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4년 전 오브제를 인수할 때부터 시장에서 돌던 소문일 뿐”이라며 “인수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측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섬은 국내 여성복 1위 회사로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자체브랜드와 함께 랑방, 발렌시아가, 끌로에, 지방시, 셀린느 등 명품브랜드의 국내 판권도 갖고 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지식경제부에 의해 한국 글로벌 패션 리딩 브랜드로 선정돼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스마트, 오브제 등 자체 브랜드와 DKNY 등 라이센스 브랜드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O'2nd 브랜드를 중국 패션시장에 론칭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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