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카드업계 1위를 수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신한카드 본점이 입주한 서울 중구 충무로의 포스트 타워. |
어디서나 카드 결제가 가능하며 국민들도 평균 3~4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처럼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 카드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다.
◆도전정신과 두터운 고객층으로 1위 질주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10월 구 신한카드와 LG카드가 통합하면서 국내 1위 카드사로 화려하게 출범했다.
구 신한카드의 탄탄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와 LG카드가 보유한 다수의 고객이 융합되면서 카드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두 회사 간의 통합작업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2008년 1월 HR제도 통합을 시작으로 'One Company' 구축에 들어갔다.
통합 이후 10개월에 걸친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8월 전산시스템 통합에 성공했다. 2008년 12월에는 노조가 통합되면서 물리적 합병을 넘어 화학적 결합도 이뤄냈다.
그러나 통합 작업이 마무리돼 가던 2008년 말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공격적인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영업력이 다소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통합 직후인 2007년 4분기 27조에 달했던 취급액은 2008년 2분기 26조2280억원, 2008년 말 26조1060억원, 지난해 1분기 24조394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회원수도 통합 직후 1334만명에서 2009년 1분기 1364만명으로 답보를 거듭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가 진정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공격적인 경영으로 돌아섰다.
취급액과 회원수도 다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카드 취급액은 지난해 2분기 25조6990억원, 3분기 27조3410억원, 4분기 28조9200억원으로 취급액이 되살아났고 올 1분기에는 29조2000억원까지 늘었다.
2007년 4분기 1334만명이던 회원수도 올 1분기에는 1457만명으로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매 분기마다 회원이 2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신한카드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6개 전업계 카드사가 거둔 총 순이익 1조8000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850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해 1분기에도 26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5억원보다 84%나 증가한 금액이다.
◆ 신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
최근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균형을 이룬 신한금융지주의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시너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업계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보유한 전국 1000여개의 영업 채널을 활용해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한 S-more 카드'는 대표적인 시너지 상품이다. 이 카드는 적립 포인트를 신한은행 계좌로 넘겨 최대 연 4%의 이자를 제공하는 신개념 상품이다.
신한카드 고객을 신한은행으로 유인하고, 신한은행이라는 채널을 활용해 신한카드 회원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는 S-more 카드를 시작으로 지주 차원의 시너지 상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의 연계 상품인 '신한 S-more CMA'가 출시됐다. 지난 4월에는 S-more 체크카드도 선보였다.
'신한 S-more My Car 대출'은 신차 할부와 체크카드를 결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저렴한 은행 대출을 받아 S-more 체크카드로 차를 구매한 뒤 할부로 갚는 방식으로 고객은 이자 절감은 물론 캐쉬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한카드의 경영 방침은 '소프트 경쟁력을 통한 리딩 컴퍼니 지위 강화'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