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1월부터 차량 운전자가 서울 사대문 안에 진입하기 전 목적지까지 교통 정체를 피해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게 돼 도심 접근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9일 서울시는 교통량이 집중되는 사대문 안 지역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도심권 교통정보제공 시스템'을 11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32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달부터 도심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 25곳에 도로전광표지(VMS: Variable Message Sign)를 설치하고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존 도로전광판을 정비하고 도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CCTV도 20개소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중앙통제센터는 도심 도로의 구간별 소통 상황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서 특정 구간이 막혔을 때에는 소통이 원활한 대체 경로를 검색해 도로전광판을 통해 안내한다.
시는 도시 광역교통정보(UTIS: Urban Traffic Information System) 등의 교통 데이터에 민간 업체의 교통 정보도 적극적으로 취합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11월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는 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심 외에 도시고속도로와 인접한 시내 주요 우회도로(총연장 85㎞)에도 2012년까지 교통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들 구간에 총 264억원을 들여 도로전광표지와 지능형 차량검지기, CCTV 등을 설치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시는 지금까지 규모가 큰 도시고속도로에서만 실시간 도로 정보를 제공했으며, 도심과 도시고속도로 우회로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사대문 안 도로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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