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산재 재확산…항공대란 재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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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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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포르투갈 공항 폐쇄 잇따라…주변국 확산 이어져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지난달 중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생했던 유럽 항공대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산 폭발로 불거진 화산재가 다시 확산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지에서 공항이 잇따라 폐쇄되고 일부 국가의 공항들도 폐쇄 예정으로 있는 등 항공기 운항이 또 다시 차질을 빚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공항을 포함해 북부지역 20개 공항을 이날 폐쇄한 스페인은 모두 900편에 이르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스페인 국적 항공사인 이베리아항공은 스페인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기의 운항을 중지했다.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본, 포르투, 파루 노선 항공기 137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프랑스에서는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마르세유 공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럽 항공당국인 유로콘트롤은 화산재가 이날 포르투갈 남부지역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퍼질 수 있다면서 스페인 및 포르투갈의 북부지역, 프랑스 남부지역의 공항들이 이미 폐쇄됐거나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콘트롤은 전날 3만342편이었던 유럽의 항공기 운항 편수는 이날 약 2만5000편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유럽의 항공대란을 촉발시켰던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은 지난 6일 다시 분출을 시작했다. 화산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60여명이 대피했으며  아일랜드 등은 영공을 일시 폐쇄했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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