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글로벌경영 포커스] CEO, '플랜B'를 넘어 '플랜V' 대비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5-14 18: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지난달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발생한 화산재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새삼 세계화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화산재가 유럽지역 하늘을 뒤덮었던 1주일 동안 1만여편의 항공기가 취소됐고 항공업계는 17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의 경제는 항공대란으로 또 한번 휘청거렸다.

문제의 화산은 최근 다시 폭발해 화산재가 재확산되며 항공대란이 재연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21세기 비즈니스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자연재해나 테러와 같은 사건들을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고 변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피해 규모는 기업의 생사를 뒤흔들기 충분하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염두에 둬야 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최근 불확실성이 날로 높아지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 CEO는 주어진 업계 내 변수를 고려한 '플랜 B'를 넘어서 예측할 수 없는 요인까지 포함한 '플랜 V(Volcano·화산)'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같은 재해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기업가라면 이러한 재해가 발생하는 데 따른 충격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CEO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 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어야 한다.

제조업체의 경우 전 세계 곳곳에 다수의 생산거점을 마련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춤으로써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

여러 곳에 생산거점을 두는 것은 소비자와의 근접성을 높이고 현지 고객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한 지역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해도 연쇄적인 공급 차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생산거점의 중요성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사건에서도 입증됐다. 화산재 구름이 유럽의 하늘길을 봉쇄하면서 케냐 전체 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화훼의 수출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케냐는 하루 150만~2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전략적인 재고관리 기법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거나 수익률이 높은 제품들은 전략적으로 비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 고객의 경우 기본적인 기업운영을 위한 필수 물품이 있고 위기가 닥쳐도 이러한 제품들을 제 때 조달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미국이 비상시를 대비해 전략비축유(SPR)를 저장해 두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2의 공급망 개척도 필수다. 일례로 화산재로 인해 항공 유통망이 차단됐다면 해상이나 육상을 통한 공급 경로가 필요하다. 

특히 농산물처첨 변질되기 쉬운 제품일 수록 제품 가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을 준비해야 한다.

국제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주요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해결책을 준비하는 인재풀도 구성해야 한다. 예기치 못한 비상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대책반을 평상시에 꾸려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위크는 기업이 처한 비상 사태를 즉시 파악해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응급상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비즈니스위크는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 대비한 플랜 V가 반드시 완벽할 필요는 없으나 경쟁사에 비해 더 신속하게 계획을 운용해야 한다며 고객들은 비상사태가 닥쳤을 때 변명보다는 해결책을 원하기 때문에 고객을 만족시켜주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