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번 주부터 세종시 수정을 위한 행보에 재시동을 건다.
‘천안함 정국‘에 세종시 수정안의 4월 국회 처리가 무산된 뒤 6월 국회 처리에 대한 정부 안팎의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 총리는 김무성 신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른 시일 내 만나 세종시 수정과 관련,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총리는 김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와도 상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중지를 모으겠다”며 세종시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기로 한 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6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서울 주재 대전, 충청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도 “그동안 세종시 수정에 대해 합리적인 입장을 표명해 온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돼 새 원내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6월 국회에서 (세종시 문제가) 꼭 처리됐으면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도 원안을 고집하다 새로운 미래를 놓치면 앞으로 다시는 이런 기회를 잡기 힘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당초 비공개 일정이었던 이날 오찬이 일부 공개로 바뀐 것도 김무성 대표 체제의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우선은 김 대표 취임 축하를 겸한 당·정·청 회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교육개혁을 위한 후속 조치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연말 2010년도 5대 역점 국정과제 가운데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강화’에 힘써 온 그가 교육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먼저 11일 서강대 특강을 시작으로 대학자율화와 고교교육 다양화, 학력차별 완화 등 ‘3화 정책’에 대한 전도사 역할에 적극 나선다. 이날 특강에서는 대학 자율화에 방점을 둘 계획이다.
지난 6일에도 정 총리는 서울 중랑구 소재 원묵고에서 고교교육 다양화를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98호 선원들의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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