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몽골그린에코에너지파크에 설치된 솔라윈시스템. |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대성그룹이 카자흐스탄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 대성그룹은 몽골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도 태양광-풍력 복합발전시스템인 '솔라윈(SolaWin)'을 설치해 전기와 식수를 공급키로 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성그룹 주력계열사인 대구도시가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카자흐스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청정 식수 공급 및 녹색 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향후 2년간 총 150만 달러(17억원 규모)가 투입되며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카자흐스탄의 마을에 솔라윈시스템(50kW급)을 설치해 깨끗한 지하수를 식수로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도시가스는 에너지 절약기술이 적용된 패시브 하우스를 짓는 '에너지 자립형 그린 빌리지 및 하우스 조성' 사업도 병행키로 했다.
대구도시가스는 이번 사업 수주를 계기로 카자흐스탄 광물에너지부, 현지 파트너사, 주카자흐스탄 대사관등과 협력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을 발굴, 개발할 계획이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카자흐스탄 솔라윈 시스템 공급은 비록 사업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대성그룹의 신재생에너지 해외보급사업이 몽골 외에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대부분의 전력을 구 소련시절 건설된 발전소에서 생산하고 있어 효율이 낮고 발전 및 송전시스템이 노후화됐으며, 공급량도 부족해 지역별로 전력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생산원은 대부분이 석탄(70%), 수력(14.6%) 등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농촌지역에서는 오염 가능성이 높은 15m 내외의 지표수를 식수로 쓰고 있어 수인성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아울러 대성그룹은 향후 코이카(KOICA)를 비롯한 정부나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쉽을 통하거나 독자적으로 솔라윈 해외보급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성그룹은 지난해 6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 랄아이히구(區)에 솔라윈을 설치, 몽골의 사막화를 막는 '그린 에코 에너지 파크(GEEP)'를 준공했다.
이와 함께 내달께 몽골 만다흐솜(마을)에 식수와 전기를 공급하는 만다흐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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