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오는 12~13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대회의실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는 등 경영 일선에 전면적으로 나선다. 정 부회장이 해외 주요 법인 장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처음으로 그룹내 위상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정의선 부회장 | ||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의 주요 생산시설이 있는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해외 주요 권역의 법인장이 참석하는 올해 판매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현대차는 매년 7월과 12월의 전체 해외법인장 회의에 앞서 5월과 10월께 주요 권역의 해외법인장을 소집해 회의를 열어왔다. 이번 회의는 정 부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만큼 회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 해외법인장 회의는 정몽구 회장이 주재하고 주요 권역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지난해까지 글로벌영업본부장인 양순석 사장이 주재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정 부회장이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20%, 50% 증가한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이번 회의에서 해외 법인장들에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 설절했던 현대차 346만대, 기아차 194만대 등 총 540만대의 판매 목표도 상향 조정될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도 중국 판매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한편 현대차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 10일 이현근 기아차 사장 주재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아차 해외 주요 법인장 긴급 회의’를 실시했다.
appl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