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가 만도 주식 484만7780주(30.03%)를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한라건설이 430만4686주(26.66%)를, 정몽원 회장은 144만3954주(8.94%)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도의 공모가가 주당 8만3000원으로 결정되면서 KCC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들은 상당한 현금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특히 KCC는 매출주식 174만주를 내놔 공모가 환산시 주주들 중 가장 많은 1444억20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21만주를 내놓은 한라건설도 환산시 174억3000만원을, 정몽원 회장도 7만주를 내놔 58억10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증권가는 만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만도의 목표주가를 공모가 8만3000원보다 38.55% 가량 높은 11만5000원을 내놨다. 만도의 장기성장률이 현대모비스를 능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만도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달성할 경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차익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만도 주가가 11만5000원이 될 경우 정몽원 회장의 잔여지분 107만3954주는 시가 1580억4710만원이 된다. 지난해말 기준 정 회장의 장부상 취득단가는 5만1000원으로 목표가액 달성시 차액만 651억6300만원에 달하게 되는 것.
한라건설도 지난해 말 장부상 취득단가 6만6759원에서 목표주가를 적용할 경우, 차액이 1867억7700만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만도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 것이라면 청약 경쟁률은 삼성생명보다 클 수 있다"며 "대주주의 지분가치도 함께 증가하면서 KCC와 한라건설 등도 주가에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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