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리움 관장, 오는 8월 복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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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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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삼성미술관 리움이 오는 8월 기획전을 재개한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삼성특검 여파로 사임한 홍라희 관장(65·사진)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미술계에 따르면 리움은 오는 8월 '언모뉴멘털'이란 이름으로 현대 미술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혜수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사사와 배영환 등 국내 작가를 중심으로 몇몇 외국 작가도 전시에 참여한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
미술계에서는 이번 기획전 재개가 홍 전 관장 복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리움의 기획전 재개는 이건희-홍라희 라인의 재가동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술 시장도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리움이 기획전을 여는 것은 거의 2년만이다.

2008년 6월 당시, 홍라희 씨가 리움관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리움은 신진작가 기획전인 '아트스펙트럼'을 취소했다. 이후엔 제대로 된 기획전 없이 상설특별전 형식으로 전시회를 진행해왔다.

홍 전 관장의 공백은 리움 뿐만 아니라 미술계 전반에도 큰 타격이었다.

지난해 말 미술 전문지 아트프라이스가 미술관, 화랑, 아트페어 작가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홍 전 관장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술 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미술계는 홍 전 관장의 '컴백'을 내심 기다리는 눈치였다.

업계의 가장 '큰 손'인 기업, 그 중에서도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의 움직임에 미술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홍 전 관장도 함께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같은달 30일부터 열린 '김홍도 특별전'은 홍 전 관장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삼성문화재단과 리움 측은 홍 전 관장의 복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삼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직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중에 기획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홍 전 관장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전문가들은 홍 전 관장의 복귀가 미술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실장은 "홍라희 전 관장의 복귀는 '미술계에서 가장 큰 수요자는 기업'이라는 전통적인 공식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친환경 트렌드'와 함께 이른바 '친문화'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그룹은 앞으로 10년 동안 친환경과 건강산업에 23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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