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시가대비 하락…"전망 여전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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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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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삼성생명이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외국인이 유럽발 재정위기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려고 대거 매도에 나선 탓에 삼성생명은 시초가대비 하락한 채 첫 거래를 마쳤다.

물론 공모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증권가는 평가했다.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생명 유통주식은 발행주식 대비 20.1%로 이 가운데 3개월 이내 기관 투자자가 인덱스에 편입할 물량만 3.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급 기반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삼성생명, 상장 성공적 마무리…단숨에 시총 4위

12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시초가는 공모가 11만원대비 8.6% 높은 1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12만1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출현, 시초가 대비 4.60% 하락한 11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도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생명은 이날 910만6050주가 거래됐다. 이는 전체 거래량 4억4084만9000주의 약 15% 수준이다.

심성생명 시가총액은 22조8000억원에 달했다.

덕분에 거래를 시작하자마자 단숨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에 이어 유가증권시장 4위에 올랐다. 공모가 기준으론 시총 6위에 그쳤던 삼성생명이 지난주 유럽발 위기를 겪으면서 신한지주와 한국전력을 제쳐버린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우량주라는 점을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정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20조원이 넘는 자금을 삼성생명에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도 삼성생명이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게 됐다.

◆ 주가 전망 '긍정적'…"외인 매도 1~2일 후 진정될 것"

상장 첫날 삼성생명은 외국인 매도로 4%대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하루 이틀 후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이 대부분 단기적 성향이 짙은 자금이란 설명이다. 삼성생명 시초가가 11만9500원으로 공모가(11만원) 대비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자 일단 10%의 수익만이라도 챙기려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것.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이틀간 청약을 거친 이후 상장까지 약 1주일동안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린 탓에 외국인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 탓에 외국인은 일단 수익을 낼 수 있는 삼성생명부터 처분한 것이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향후 삼성생명은 수급만으로 13만4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생명 유통주식은 전체주식의 20.1%이지만 인덱스 편입 등으로 3개월 이내 매수될 물량이 전체주식의 3.6%나 된다는 것. 그만큼 수급기반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현대증권은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1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수급이 양호하고 향후 있을 금리인상시에도 긍정적이며 특히 2년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경시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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