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년뒤 G20 4대 노인국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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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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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저출산과 급속한 노령화로 2030년에 이르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4대 노인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는 1970년 노인 인구 비율이 G20 회원국 중 가장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로 향후 국가 경쟁력 유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G20 회원국 중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총인구 대비 65세 인구 비율 추이는 2030년에 일본이 31.8%로 가장 많고 독일(27.8%), 이탈리아(27.3%), 한국(24.3%)이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프랑스(23.4%), 캐나다(23.1%), 호주(22.2%), 영국(21.9%)도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노인 인구 비율이 한자릿수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8.8%), 남아프리카공화국(7.5%)뿐이었다.

특히 한국은 1970년 노인 인구 비율이 3.1%로 G20 중 최하위였으나 2030년에는 24.3%로 무려 21.2% 포인트가 늘어 일본(24.7% 포인트)에 이어 가장 급격히 노인 인구 비율이 늘어난 국가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1970년 G20 최하위에서 1980년 3.8%로 인도(3.6%), 인도네시아(3.4%), 남아공(3.1%)을 제치고 14위로 올라섰고 1990년에는 5.1%로 11위, 2000년과 2005년에는 7.2%와 9.1%로 10위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는 노인 인구 비율이 11%, 2015년에는 12.9%로 10위 자리를 유지한 뒤 2020년 15.6%로 9위, 2025년 19.9%로 8위, 2030년 24.3%로 4위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의 경우 4대 노인 국가로 예상되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는 100여년 이상 장기간 산업화 과정을 통해 완숙한 경지에 접어든 선진국이라 노인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반면 한국은 50여년만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초고령 사회를 감내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인구 감소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초고령 사회가 우려되고 있어 출산장려책과 더불어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대책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무엇보다 많은 출산으로 생산활동 인구를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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