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내년 상반기 중 일본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잡고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일본 현지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등 게임포털 '넥슨'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온라인게임 기업인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잇달아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준비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 내년 상반기중에 넥슨의 자스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상장을 위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김태균 선수가 속해 있는 일본 프로야구팀 지바롯데 마린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후원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게임업체가 해외 프로스포츠를 후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넥슨은 이를 통해 일본에서 게임포털 '넥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실적 개선을 위한 기반도 착실히 다지고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005년 이 후 연평균 5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 연매출 100억엔을 달성하며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 1위 업체로 발돋움 했다.
게임포털 회원 수도 1년 여만에 2배 넘게 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인수한 것도 일본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과 무관치 않다.
특히 인수 우선협상권을 따 낸 게임하이의 일본 현지 법인 게임야로우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어 넥슨 일본법인과 적지 않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게임야로우는 지난해 전년 대비 75% 상승한 10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메탈레이지'가 큰 인기를 모으며 일본 내 게임포털 5위로 올라섰다.
엔도어즈의 경우 이미 넥슨 일본법인을 통해 아틀란티카를 서비스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넥슨은 엔도어즈 인수로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해 2위인 한게임재팬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것이 넥슨 현지법인의 올해 목표다.
넥슨 관계자는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도“하지만 기업 지배 구조상 일본 주식 시장 진출이 가장 확률이 가장 높고 실제로 이를 위한 사전 작업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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