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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의 하루 집무시간은 20시간에 가까운 것으로 정평나 있다. 잠깐 눈 붙이는 시간외엔 늘 일이 손에 잡혀있는 것.
이렇게 일에 빠져 살다보니 지난해 연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우리나라가 세계 원전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
지난해 부품소재 경쟁력 제고 대책, 전기차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이어 올해 들어 SW강국 도약 전략, 항공산업발전 기본 계획, 지식경제 R&D 혁신전략, 중견기업 육성 전략 등 정책 주도 부처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아울러 최 장관은 '산업융합촉진법' 제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그간 낡은 법으로 인해 산업 간 융합은 물론이고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융합촉진법 제정으로 창의적인 융합기술이 중도폐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특히 아이폰 등 스마트폰 등에 대한 대처가 늦었다는 점을 인정, 하드웨어(HW)를 발판으로 SW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도 모바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노력 중이다. 무선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요금 부담을 완화, 모바일 신기술과 서비스 출현을 촉진토록 규제를 개선하고 있다.
이처럼 최 장관이 단시간 내에 지경부 수장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다양한 경험과 능력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 남다른 경험, 다양한 능력
최 지경부 장관은 지난해 9.3개각 때 입각했다. 정통관료출신으로 이미 능력은 검증된 상태였지만 친박계로는 유일하게 입각한 케이스였다. 때문에 취임당시부터 그는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 중 하나라고 주위 사람들은 말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최 장관의 들소같은 추진력과 부지런함으로 능수능란하게 실물경제 부처를 이끌었다.
최 장관은 정치인, 언론인, 경제관료 등 남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근무를 시작으로 2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그간 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 중 하나가 아파트 투기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아파트 채권 입찰제'를 도입한 것이다.
1999년부터 최 장관은 공직 생활을 접고 새롭게 언론인으로 변신했다.
5년간 경제신문사에서 편집부국장, 경제연구소장, 논설위원으로 근무한 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상근 경제특보에 발탁돼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산·청도 지역구에서 당선, 정치에 입문했다.
다양한 경험과 능력으로 경제통, 정책통이란 별명을 얻으며 명성도 쌓았다.
최근 발표한 장관 업무종합 평가에선 15개 부처 장관 가운데 최고였다. 국회 상임위원 226명이 매긴 15개 부처 장관의 업무수행에 대한 추진력과 업무 성과, 조직관리 능력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1등을 차지했다.
◆ 임투공제 폐지 몸으로 막아..산업의 대변인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기획재정부는 8년간 유지해 온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임투공제)를 폐지하고자 했다. 이 제도가 투자효과는 없고 사실상 대기업 보조금조로 전락한 데 대한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며칠간 고민하던 최 장관이 산업계의 대변인으로 나섰다.
지난해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자리에서 최 장관은 "우리 경제가 자생력 있게 회복하려면 민간 투자 소비가 살아나는 게 최대의 관건이나 아직 민간 투자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있어서 투자활성화대책은 지속돼야 한다"고 존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일부에서는 그가 정치인 출신이라서 경제부처 수장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힘겨루기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내보내곤 했다. 결국 뚝심으로 조건부 존치를 지켜냈고, 이를 지켜본 산업계 안팎에서는 역시 "최 장관"이라면서 흡족해 했다.
요즘 최 장관의 관심사는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분야에 맞춰 있다. 이를 위해 17개 신성장동력분야와 녹색성장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때마침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바이오·의료기기 등 녹색성장을 주창하고 나서 산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최 장관은 지난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바이오·발광다이오드(LED) 등 미래 유망분야와 신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온실가스 저감 등 녹색성장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정부도 녹색인증, 각종 세제혜택을 마련해 투자의욕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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