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분기 7.8%성장...증권가 전망치 상향 조정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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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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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27일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경제 성장 전망을 올리기 시작했다.

16일 증권업계는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대 이상을 기록함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대로 올려잡았다.

KB투자증권은 지난달 4일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올린 데 이어 7월 중으로 5% 이상으로 다시 상향할 계획이고,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11일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3%에서 5.1%로 올렸다.

올해 경제 성장률을 4.6%로 추정한 대신경제연구소는 오는 17일 5% 후반으로 조정한 수정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4.5%에서 5.7%로 지난달 4월28일에 올렸고, 하나대투증권은 4.6%→5.1%, 유진투자증권은 6.2→6.4%로 상향했다.

동양종금증권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을 반영해 지난달 26일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4.8%에서 5.3%로 올렸다.

증권사들이 국내 경제 성장률에 대한 시각 조정에 나선 것은 1분기 GDP 성장에서 수출과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이 같은 경제 전망 상향에 대해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개선을 감안해 올해 수출 전망을 기존 15.9%에서 22.9%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며 "설비투자 전망도 기존 16.3%에서 18.8%로 올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5%대 성장이 전망돼 지난해 성장률 0.2%에서 크게 오르지만 올해 들어 분기별 성장률이 '상고하저'형으로 하반기에 낮아져 모멘텀 측면에선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률은 0.2%로 저조했지만 1분기 저점에서 4분기까지 꾸준히 올라갔다"며 "올해는 연간 5%대로 절대 수준에서 긍정적이지만 1분기부터 계단식으로 성장률이 내려가는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외국인의 풍부한 유동성에도 증시가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작년과 달리 펀더멘털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양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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