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글로벌 500기업-39] 씨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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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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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씨티그룹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종합 금융기업이다. 1812년 주법(州法)은행인 내셔널어소시에이션뉴욕씨티은행으로 출범, 잇딴 합병 끝에 1998년 트래블러스그룹을 흡수하면서 씨티그룹으로 거듭났다.

다양한 상품과 세계 최대 유통망을 갖춘 시티그룹은 100개국에 35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억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씨티그룹 1년간 주가 추이(미국뉴욕증시기준·달러)

씨티그룹은 금융위기의 풍랑 속에 지난해 초 주가가 1달러 밑으로 폭락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국유화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을 다진 씨티그룹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시행한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고 450억달러의 공적자금 가운데 200억달러를 상환했다. 최근 주가는 4달러대를 넘보고 있다.

금융위기로 입은 손실은 아직 만회하지 못했지만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44억3000만달러(주당 15센트)로 1년 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254억2000만달러로 소폭 늘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이 자랑스럽지만 높은 실업률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조심스럽다"며 "실적이 줄곧 좋을 것이라고 기대할 순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씨티그룹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이익이 창출될 때까지 연봉을 1달러만 받기로 했던 만큼 그는 조만간 '연봉 1달러'의 늪에서 탈출하게 될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씨티그룹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0년과 2011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49센트, 50센트에 이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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